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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4월 초파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불탄일''욕불일' 또는 '관불절','석존일'이라고 한다. 이 4월 초파일은 그냥 짧게
'초파일'또는 '파일'이라고 하는데,근래에 와서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석가모니가 탄생한 이날을 기념하며,절마다 갖가지
행사를 베푼다.
초파일은 처음에는 절간에서만 경축하였는데,고려 중간 무렵부터 이조에 걸쳐서 차차 일반에서도 경축하는 하나의 큰 명절이 되었고,갖가지
놀이를 베풀게 되었다. 조선 때는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한 때이므로 불교가 힘을 못썼으나 이미 민속으로 굳어져 버렸기 때문에 여전히
집집마다 관등(연등)을 해 달라고,'달등'이라고 해서 장난감 가게가 서서,어린이들에게도 매우 흥겨운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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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교의 정신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 하며, 제사를 잘 지내고 노인과 조상을 공경하며 이웃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로 되어 있다. 그런데 4월 초파일에 열리는 석가모니 탄생일의 연등 놀이는 서울 시골을 가릴 것 없이 어느 곳에서나 꽃등을 만들어
팔고,그 밖에 남자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으로 범,피리,오두기를 ,여자 아이들에게는 노리개로 각시,가마,꽂, 소굽 그릇 따위를 팔았다. 그래서 이
날은 오직 하나뿐인 어린이를 위한 잔칫날이 되기도 했다.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이 탄생하신 날로 욕불일(浴佛日)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날은 절에서 불공을 드리고 연등행사나
제등행렬(提燈行列), 혹은 등을 들고 절의 탑 주위를 도는 '탑돌이'를 하게 된다.
이러한 풍속은 고려시대의 팔관회(八關會)에서 유래된 것으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밝혀 불교적 진리의 세계로 귀의하고 가정과 나라를
위하는 기원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사람들은 절에 가서 스님들의 좋은 법어(法語)를 들으며 몸과 마음을 새로이 가다듬는다. 즉 초파일에
행해지는 이러한 행사들은 처음에는 불교적인 의식에서 시작되었으나 차차 민속적인 행사로 정착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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